최근들어 후배와 함께 진리(眞理)와 진실(眞實)에 대한 공방을 벌인적이 있다. 후배녀석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반드시 해야된다는 주장이었고 그때 사용된 단어가 바로 진실이었다.
"진실은 하나 아닌가요?"
후배녀석의 순진한 질문을 들으며... 나역시 그런시절이 있었음을 스스로 고백했다. 하지만 10여년의 직장생을 통해 배운건 "진리"와 "진실"의 차이이다. 후배녀석이 말하는 진실은 내 생각에는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머리속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은 바로 진리이다. 이것은 정말 그냥 "정답!"이다. "틀릴 수 없는 것!" 하지만 내 머리속의 진리는 어떠한 세상의 변화도 만들지 못한다. 반면 진실은 바로 내 머리속의 진리가 세상에 발현된 모습이다. 이것은 내 머리속의 진리를 나 아닌 다른 사람 행동속에서 나타내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Communication이다.
'어떻게 상대방에게 내 진리를 설득해서 진실의 행동을 하게 만들 것인가...?'
이 시대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누구일까 생각한 끝에 얻은 결론이 바로 광고인이었다. 수많은 Context를 Contents화 하여 상대에게 전달하고 구매등의 행동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것을 業으로 하는 사람들이 바로 광고인이다.
오늘 내멋대로 Review해 보는 책은 그 광고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David Ogilvy라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스코틀랜드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사이에 태어난 이 영국청년은
38세까지 그는 "요리사, 세일즈맨, 외교관, 농사꾼"으로 광고, 마케팅과는 전혀 상관 없는 길을 걸어오다 39세 영국의 한 광고 대행사에 고용되어 3년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그후 그는 1948년 뉴욕 메디슨가에 오길비 앤 매더(Obilvy&Mather)를 미국에서 창립하였고 현재 100여개국에 359개 자사를 가진 큰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한 영국의 Media 지주회사에 인수되었다고 한다.) 1920년대 산업혁명에 기여한 "현대 광고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다.
특히 그는 처음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갤럽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소비자 설문결과등을 광고에 접목함으로써 광고시장에서 과학적 접근 방법을 통해 일회성 Creative중심의 광고에 원칙과 원리를 수립했다. (책 내에서도 줄곧 광고의 원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 "쿠폰의 위치는 지면의 하단 오른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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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나 지금 최고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어 (도브)" - 왼쪽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신형 롤스로이스에서 나는 가장 큰 소음은 바로 전사시계 소리뿐" - 오른쪽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신형 롤스로이스에서 나는 가장 큰 소음은 바로 전사시계 소리뿐" - 오른쪽
"사실을 말해야한다....당신 부인이 바로 소비자이다..."
"좋은 제품은 정직한 광고로도 판매할 수 있다.
제품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 제품을 광고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책 첫페이지 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된 오길비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바로 "솔찍함"이었다. 저서내에서 그는 말한다. "어떻게 말할것인가?" 보다는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고...
직장생활 9년에 남은 것은 "잔머리"라고 고백하는 내게... 뒤통수 치는 이야기였다.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골라 보고를 쉽게 넘어가려했던 내 모습들... 진리릉 위해 진실은 어떤 식으로든 합리화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진실을 만들까를 고민한 나머지 진리에 대한 솔찍함이 결핍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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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비교적 쉽게 읽어 갈 수 있었던 것은 명쾌한 주장과 다양한 예시 때문이었던 것 같다. 꼭 광고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조직론(그는 "팀워크에 대한 강조는 평범한 사람의 집단 음모"라고 폄하한다.) 리더십 등 다양한 그의 경험이 다루어지고 있어 누구라도 한번은 읽어봄직한 책이다.
점수를 주자면 5점 만점에 4.9점 (5점 만점을 주고 싶지만 가끔 내용중 시대가 변해 달라진 것들이 있어 보여 0.1점 감점~, 어차피 내 서평은 대세 영향은 없지만...^^)
직장생활 9년에 남은 것은 "잔머리"라고 고백하는 내게... 뒤통수 치는 이야기였다.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골라 보고를 쉽게 넘어가려했던 내 모습들... 진리릉 위해 진실은 어떤 식으로든 합리화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진실을 만들까를 고민한 나머지 진리에 대한 솔찍함이 결핍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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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비교적 쉽게 읽어 갈 수 있었던 것은 명쾌한 주장과 다양한 예시 때문이었던 것 같다. 꼭 광고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조직론(그는 "팀워크에 대한 강조는 평범한 사람의 집단 음모"라고 폄하한다.) 리더십 등 다양한 그의 경험이 다루어지고 있어 누구라도 한번은 읽어봄직한 책이다.
점수를 주자면 5점 만점에 4.9점 (5점 만점을 주고 싶지만 가끔 내용중 시대가 변해 달라진 것들이 있어 보여 0.1점 감점~, 어차피 내 서평은 대세 영향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