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올린 마지막 강의보다 2주먼저 읽었지만 오늘에야 리뷰를 쓰는 건 책을 읽고난 여운이 너무나 커... 진정의 시간이 필요했다... 30대 후반의 하페 케르켈링이라는 독일 코미디언이 남부 프랑스에서 Santiago de Compostella까지 650km에 달하는 야고보 순례의 길을 다녀온 기행문... - 기행이라기보다는 일기에 다소 가까운 느낌이다. 어째거나 "카오산에서 만난 사람들" 이후 최고의 여행 마약書인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정보를 찾았고... 마침내는 나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기까지했다.
이 책 역시 별것 아닌 독일어 전공자가 독일인 작가에게 갖는 묘한 선호감으로 손에 쥐게 되었다.
저자 하페 케르켈링(Hape Kerkeling)은 1964년 독일 레클링하우젠(Recklinghausen) 출신으로 1984년 TV 코메디 쇼 "캥거루(Känguru)를 통해 독일인들사이에 알려져 현재는 독일내에서 TV 쇼, 영화, 드라마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2001년 야고보 순례의 길(Way of St James)을 다녀온 직후 쓴 것으로 독일 Spiegel誌의 비소설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그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역시 Wikipedia를 참고)
코메디언이라는 직업을 가진사람이 카톨릭 순례를 다녀왔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하지만 (심지어 그는 책에서 그가 게이라고 밝히기 까지 한다.)... 서양인들 뿌리깊이 박힌 Christianity를 고려한다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간다.
2006년으로 기억되는 어느 여름날 관계사에 근무하는 어떤 선배분께서 "카오산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마약같은 책이니 조심해라"는 말씀을 덧붙인적이 있었다. 그날 바로 그 책을 사서 탐독에 들어갔고 결고... 그 마약같은 성분을 이겨내기위해 1년가까이를 머리속에서 장똘뱅이 생활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은 두배쯤은 심한것 같다. 얼마전 제주 여행 탓이었을까? 혼자하는 여행, 나를 찾는 여행이라 불리울 수 있는 여행들이 주는 행복을 느낀 이상 이 책에서 말하는 650여Km의 여행이 고행 그자체로 보이기 보다는 행복을 찾아가는, 특히 직장생활이라는 끔찍한 굴레에서 탈출 할 수 있는 비상구로 보인다.
여행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여행과정에서 겪는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성찰... 이 책은 결코 멋드러진 풍경이 넘쳐나는 기행문은 아니다. 오로지 글과 10여페이지에 한장 나올까 말까 하는 사진 - 그것도 풍경이 아닌 그가 여행하며 만났던 사람이 대부분이다. - 어떻게 보면 그닥 재미나는 글만은 아니다. 게다 일기형식으로 일자별로 정리한 투 하며... 형식적인 면에서 매력은 그닥 크지 않다. 또한 일기라는 형식이다보니 결코 멋진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 여행과정에서 그가 받은 느낌, 새롭게 알게 된 사람에 대한...이 아닌 그 사람에게 차마 말로 하지 못한 속마음을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식의 고백을 털어 놓는게 다이다.
그런 이책이 왜 마약이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마지막장에 다가온다는 것이 두렵기까지한 감정들은 여행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그가 겪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장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일들이라는 것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는 길을 통해 사람과 만나고 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골을 갖고 고민하고 행동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인다. 나역시 아니 우리 모두 살아가는 현장에서 똑같은 경험을 한다. 그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는 말그대로 고민과 자기 성찰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반면 나는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틀에 매인 생각으로 고민과 성찰없이 문제를 이른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일 것이다.
여행이 주는 매력은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의 "법"에서 탈출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그 법은 사회를 유지하기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긴하나 나의 고민과 성찰을 확장해나가는데 있어서는 거추장스러운 방해물에 불과하다. 그렇다. 홀로 떠나는 여행의 매력은 바로 누구도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방법을 모른다는것은 불편하고 두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해답을 찾아가는과정에서 만끽하는 성찰과 고민은 현실의 법에 찌들린 나를 지극히 평온한 행복으로 이끌주는 지름길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나마 많이 스스로를 다독여 떠남의 욕망을 어느정도는 자제 시켰지만... 여전히 뿌리깊은 고민과 성찰의 욕구만은 버려지지가 않는다. 어쩌면 현실세상을 효율적으로 살아가는데는 불필요한 것들일지는 몰라도...
내년쯤? 현실세상에서 탈출할 용기를 얻을 때가 되면... 주저없이 나도 떠나야겠다. Santiago de Compostella가 될지... 그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 머리속을 가득메운 법을 버리고 스스로가 만들어낼 수있는 성찰을 통한 행복을 찾아서... 아~ 당장이라도...
헉... 보고서보고서보고서...!!! 아... 지겨운 일상이여...(ㅡㅡ);
이 책 역시 별것 아닌 독일어 전공자가 독일인 작가에게 갖는 묘한 선호감으로 손에 쥐게 되었다.
이 책은 그가 2001년 야고보 순례의 길(Way of St James)을 다녀온 직후 쓴 것으로 독일 Spiegel誌의 비소설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그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역시 Wikipedia를 참고)
코메디언이라는 직업을 가진사람이 카톨릭 순례를 다녀왔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하지만 (심지어 그는 책에서 그가 게이라고 밝히기 까지 한다.)... 서양인들 뿌리깊이 박힌 Christianity를 고려한다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간다.
지도 아래쪽 두꺼운 붉은선이 야고보 순례의 길이다.
2006년으로 기억되는 어느 여름날 관계사에 근무하는 어떤 선배분께서 "카오산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마약같은 책이니 조심해라"는 말씀을 덧붙인적이 있었다. 그날 바로 그 책을 사서 탐독에 들어갔고 결고... 그 마약같은 성분을 이겨내기위해 1년가까이를 머리속에서 장똘뱅이 생활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은 두배쯤은 심한것 같다. 얼마전 제주 여행 탓이었을까? 혼자하는 여행, 나를 찾는 여행이라 불리울 수 있는 여행들이 주는 행복을 느낀 이상 이 책에서 말하는 650여Km의 여행이 고행 그자체로 보이기 보다는 행복을 찾아가는, 특히 직장생활이라는 끔찍한 굴레에서 탈출 할 수 있는 비상구로 보인다.
여행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여행과정에서 겪는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성찰... 이 책은 결코 멋드러진 풍경이 넘쳐나는 기행문은 아니다. 오로지 글과 10여페이지에 한장 나올까 말까 하는 사진 - 그것도 풍경이 아닌 그가 여행하며 만났던 사람이 대부분이다. - 어떻게 보면 그닥 재미나는 글만은 아니다. 게다 일기형식으로 일자별로 정리한 투 하며... 형식적인 면에서 매력은 그닥 크지 않다. 또한 일기라는 형식이다보니 결코 멋진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 여행과정에서 그가 받은 느낌, 새롭게 알게 된 사람에 대한...이 아닌 그 사람에게 차마 말로 하지 못한 속마음을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식의 고백을 털어 놓는게 다이다.
그런 이책이 왜 마약이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마지막장에 다가온다는 것이 두렵기까지한 감정들은 여행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통해 그가 겪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장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일들이라는 것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는 길을 통해 사람과 만나고 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골을 갖고 고민하고 행동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보인다. 나역시 아니 우리 모두 살아가는 현장에서 똑같은 경험을 한다. 그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는 말그대로 고민과 자기 성찰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반면 나는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틀에 매인 생각으로 고민과 성찰없이 문제를 이른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일 것이다.
여행이 주는 매력은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의 "법"에서 탈출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그 법은 사회를 유지하기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긴하나 나의 고민과 성찰을 확장해나가는데 있어서는 거추장스러운 방해물에 불과하다. 그렇다. 홀로 떠나는 여행의 매력은 바로 누구도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방법을 모른다는것은 불편하고 두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해답을 찾아가는과정에서 만끽하는 성찰과 고민은 현실의 법에 찌들린 나를 지극히 평온한 행복으로 이끌주는 지름길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나마 많이 스스로를 다독여 떠남의 욕망을 어느정도는 자제 시켰지만... 여전히 뿌리깊은 고민과 성찰의 욕구만은 버려지지가 않는다. 어쩌면 현실세상을 효율적으로 살아가는데는 불필요한 것들일지는 몰라도...
내년쯤? 현실세상에서 탈출할 용기를 얻을 때가 되면... 주저없이 나도 떠나야겠다. Santiago de Compostella가 될지... 그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 머리속을 가득메운 법을 버리고 스스로가 만들어낼 수있는 성찰을 통한 행복을 찾아서... 아~ 당장이라도...
헉... 보고서보고서보고서...!!! 아... 지겨운 일상이여...(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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